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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계를 위협하는 가을철 낙엽쓸기

by 데미퐁 2020.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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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일보

 

가을철, 길거리에 떨어져 있는 수 많은 낙엽들을 보게 되면 사람들을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자박거리는 낙엽 밟는 소리가 너무나도 좋다!가을의 향취가 느껴지는구나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도 있겠지만, 그 장소를 지나다니기 보다 관리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아! 낙엽 떨어지니 지저분하네, 다시 쓸어야겠다.

 

하고 빗자루를 챙겨나와 길거리에 쌓여있는, 또는 흙 위에 나와있는 낙엽을 쓸어담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감성에 직접적으로 들어오는 가을의 대표 아이콘인 낙엽이 그렇게 우리들의 시야에서 사라지게 됩니다.

 

 

출처 : 투데이 광주

 

사실 가을철에 떨어지는 낙엽을 쓸어담아 버리거나, 태워버리는 것은 자연에 매우 해로운 일입니다. 

그냥 너무 많이 떨어져서 쌓여버리고, 새까만 색으로 변색되어버리는 낙엽이 없어지면 길거리가 깔끔해보이긴 합니다.

 

포장된 도로, 돌이 깔려진 바닥 등의 인공 구조물이 잘 보이거나, 낙엽 때문에 가려진 돌부리나 나무뿌리 때문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서 많은 이유를 들어 낙엽을 없앱니다.

 

하지만 낙엽이 자연에 주는 순기능을 고려하면, 이러한 행동은 정말 다양한 측면에서 환경에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일단 낙엽이 무슨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낙엽이 주는 순기능  


 

출처 : 핀터레스트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는 가을이 한창 접어드는 10월 무렵이 제일 많습니다. 

이렇게 떨어지는 나무들은 나무 주변에 떨어져 말 그대로 땅위를 뒤덮어버리는데요.사실 이렇게 떨어진 나뭇잎들은 말 그대로 땅을 '덮어서' 온도를 높여, 식물들의 겨울나기를 도와줍니다.

 

'봄은 새싹의 계절' 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겨울이 지나 봄이 되면 움츠렸던 땅의 생명력이 새로운 새싹이라는 생명으로 돋아 나오는데요.이렇게 피어오르는 새싹들은 혹독한 겨울을 보내기에 너무 취약합니다.따라서 먼저 자라난 선배격인 나무들이, 새싹들이 자라날 땅 위를 낙엽으로 덮어서 그들을 포근하게 품어주고, 또한 낙엽을 좋아하는 다양한 미생물들과 벌레들을 서식하게 해줘서, 각종 미생물이 번식해 땅을 비옥하게 만들어줍니다.

 

또한 열매를 먹은 새들과 각종 동물들이 배설물을 통해 흘린 각종 식물의 씨앗들이 이러한 낙엽속에서, 같이 썩어가는 배설물과 낙엽의 각종 유기물이 땅에 스며들면서 이를 양분 삼아 자라나게 됩니다. 한 마디로 낙엽이 깔려있는 곳 밑에는 수많은 박테리아와 미생물들이 서식하면서 봄을 거쳐 여름과 가을이 되기까지 소모한 땅의 지력을 회복시켜줍니다.

 

 

로도스키 비쉬

 

 "여러분이 매일매일 자연속에 쌓여있는 무더기로 쌓여있는 낙엽들을 치워버린다면, 여러분들은 겨울을 나야할 수많은 벌레들을 없애거나 파괴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땅벌들과 같이, 낙엽에서 나오는 각종 미세분해 물질들과 보온성을 필요로 하는 벌레들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비영리 환경 단체인 국립오듀본협회 (National Audubon Socierty)와 조류학회가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시민 과학 프로젝트인 'Great Backyard Bird Count'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로도스키 비쉬 씨는 가을철에 전세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낙엽 청소에 대해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녀는 조금만 덜 청소하자고 제안합니다 (a little bit messier). 낙엽의 미생물들과 유기물들은 땅벌과 같이 겨울에 변태를 거치는 많은 곤충들에게 수분과 각종 영양분을 공급하는 주요 환경 기재라고 설명합니다.

 

변태를 거치는 수 많은 벌레들과, 겨울 나기를 준비하는 식물들에게 이 유년기의 영양분은 후에 성체가 되어서의 활동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시기라는 설명입니다.

 

 

 

땅은 그야말로 각종 생태계에 살고 있는 많은 동식물들의 젖줄이라고 부릅니다. 땅에서 생명이 나고 자라기 때문에, 땅에 대한 관리는 환경에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지만 식물들은 꾸준히 땅의 유기물들 (지력)을 모아 성장하고, 많은 벌레들과 동물들이 땅속을 터전삼아 살아가는데, 땅의 영양분이 메마르게 된다면, 훗날 이와 같이 황폐화된 지구를 보는 것이 그렇게 멀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가을철의 낙엽을 어떻게 하라는 말일까요?

 

 

자연과의 상생...  


 

 

결국 낙엽이 자연의 보호와 순리에서 작용하는 효과가 얼마나 큰 것인지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그렇다면 자연에게 그대로 낙엽이라는 순기능을 돌려야 하겠지만인간의 사회속에서 낙엽을 더럽게 버려두기엔 너무나도 힘들겠지요?

 

적어도 사람의 눈에 띄지 않는 곳, 그리고 식물이 자라고 있는 땅 근처의 낙엽은 가져다 버리거나, 모아서 태우지 말고 그대로 두어야 합니다. 특히 식물이 자라고 있는 땅은 이미 많은 유기물들을 식물에 빼앗기거나, 또 식물에 뿌리에서 자라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영양 보충과 거처의 보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낙엽이 식물과 각 동식물에게 해가 되는 경우가 있는데, 바로 이는 병든 식물의 낙엽입니다. 병든 식물의 낙엽에는 그 병을 유발하는 박테리아와 세균등이 살아있기 때문에, 이들이 분해되어 근처의 다른 식물들에게 번진다면그 근처의 식물들 또한 해를 입게 되기 때문에, 이러한 식물의 낙엽은 바로바로 치워주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뉴스타워

 

절에 가기 위해 산을 타다 보면, 절 한켠에 쌓여 있거나 절 인근에 낙엽들이 골고루 퍼져서 식물들을 뒤덮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스님들은 낙엽을 모아 업체를 부르거나 직접 퍼서 다른 곳에 뭉텅이로 쌓아두지 않고 그 인근에 잘 흩뿌려 줍니다.

이미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녀 동식물이 자라기에 힘든 땅 위의 낙엽들을 쓸어서, 자연에게 돌려보내기 위해 식물들과 나무 근처로 뿌려주는 겁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낙엽의 중요성을 알고 이러한 자연의 겨울나기를 응원하기 위해 낙엽이라는 이불을 자연에 고스란히 돌려주고 계십니다.

 

비록 도시의 포장된 아스팔트 위에 놓여있는 낙엽까지 자연을 위해 모아둘 필요는 없지만, 적어도 내 회사 앞 정원, 집 앞 화단 등에 있는 낙엽들을 모두 긁어모아서 버려버리는 행위는 그 순간 인간들의 눈을 즐겁게 할지는 몰라도, 자연을 죽이는 행위라는 것을 알아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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